🌿 2025년 4월 둘째 주일 – 종려주일 대표기도문
영원부터 계시며, 말씀으로 천지를 창조하신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이 아침, 만물을 소생케 하시는 4월의 햇살 속에
우리의 영혼도 다시 깨어나
주님의 존전 앞에 나아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종려주일, 고난주일입니다.
백성들이 겉옷을 벗어 길에 펴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이스라엘의 왕이여, 찬송하리로다” 외쳤던 그 날을
저희도 이 시간 마음 깊이 기억하며
주의 이름을 높여 찬양합니다.
주님은 영광의 왕이 아닌, 고난의 왕으로 오셨고
승리의 칼이 아닌, 자기희생의 십자가를 들고 오셨습니다.
그 길은 인간의 환호 속에 시작되었지만,
곧 조롱과 배신과 고통의 언덕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침묵 가운데 그 길을 걸으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기 위해,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단 한 번의 속죄 제물이 되시기 위해
십자가를 향하여 묵묵히 나아가셨습니다.
오 주님, 그 놀라운 순종과 사랑 앞에
저희는 고개를 숙입니다.
입술로는 주님을 부르나,
삶으로는 주님을 외면하고
자기 유익을 구했던 우리의 죄를 고백합니다.
종려주일의 찬송이 고난주간의 침묵으로 이어졌듯,
우리의 신앙도 때로는 겉만 무성하고
실상은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같았음을 인정합니다.
주님, 이 고난주간을 시작하며
다시 한 번 십자가의 길을 따르게 하옵소서.
편안함과 세상의 명예를 좇기보다
겸손과 섬김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시고,
주께서 우리를 위해 흘리신 그 보혈을 깊이 기억하여
참된 회개와 새 출발의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오늘 이 예배 가운데 세례를 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의 피로 죄사함을 입고,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 이들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르는 진실한 제자가 되게 하시고,
교회 안에서 주님의 몸 된 공동체의 지체로서
신실하게 자라가게 하옵소서.
이들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붙드셔서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기쁨을
세상 끝날까지 간직하게 하옵소서.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도
부활의 소망을 따라 사는 믿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환경이 어두워도, 상황이 불안해도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우리의 중심이 되게 하시고,
세상의 기준이 아닌 말씀의 진리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이 땅의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고난의 주님을 따르되, 고난 없이 복만 구하는
왜곡된 신앙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성도들이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여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게 하옵소서.
목회자들에게는 담대한 말씀의 능력을 주시고,
장로들과 직분자들에게는 겸손과 진실한 섬김을 더하사
거룩하고 정결한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나라와 민족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거짓과 혼란이 가득한 세상에서
공의와 진리가 회복되게 하시고,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경건한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분열과 다툼이 멈추고,
서로를 향한 이해와 용서가 회복되는
화해의 길로 인도해 주옵소서.
저희 자녀세대에게는 복음의 토대 위에 선
진리의 기준과 신앙의 정체성을 심어 주시옵소서.
하나님, 오늘 드려지는 이 예배가
하늘에 상달되는 향기로운 제사 되게 하시고,
찬양과 말씀, 기도와 헌신이
모두 주의 이름을 높이는 거룩한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타고 입성하셨던 그 나귀처럼
저희도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겸손한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 땅에 오신 주님의 걸음이
우리 삶의 길을 밝혀 주시고,
십자가의 어둠을 지나
부활의 새벽을 향해 걸어가는 소망의 믿음을
우리 모두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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